野, 손혜원 사퇴 촉구 물결…“의원직 내려놓고 수사받아야”

野, 손혜원 사퇴 촉구 물결…“의원직 내려놓고 수사받아야”

기사승인 2019-01-20 17:21:41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 소식에 야당이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 등 야4당은 20일 손 의원의 탈당 소식을 접한 뒤 일제히 논평을 내고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이 탈당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소관 상임위와 관련된 곳의 투기 의혹은 탈당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의원직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순례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는 ‘맹탕 기자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손 의원은 국회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며 “브랜드 기술자가 정치 기술자로 변해 오만해진 듯하다. 정치하기 위한 공적 정신이 결여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탈당으로 끝내겠다는 뻔뻔한 민낯이 부끄럽다. 의원직 사퇴가 답이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손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의 책임이 덜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손 의원 탈당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은 개혁의 고삐를 놓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손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홍영표 원내대표가 동석한 것과 관련해 정 대변인은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보다 손 의원의 후견인으로 비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한국당은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손혜원 진상규명 TF) 긴급회의를 열고 ‘팩트체크’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목포 문화재 거리 부동산 매입, 남편 재단의 부동산 매입 자금출처, 나전칠기박물관 목포 이전 등에 대한 손 의원 해명의 진위를 판단했다. TF는 조만간 형법, 국가공무원법, 부동산 실거래법, 부패방지법 등 손 의원의 법 위반 사례들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당은 손 의원 사태와 관련한 특검을 요구했다. TF 위원장인 한선교 의원은 “국민이 내용을 소상히 알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 및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여당 역시 국정조사를 피할 길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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