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지역 시내버스 업체인 삼성교통 노조가 오는 21일 5시를 기해 일제히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혀 진주시가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했다.
시는 20일 오후 3시 정재민 부시장 주제로 관련 부서회의를 가진데 이어 조규일 시장 주제로 대책회의를 가진 후 파업 대비 종합상황실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등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교통은 현재 진주시 일원에서 32개 노선, 91대의 시내버스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될 경우 대평면, 명석면, 금산면, 대곡면 등 시 외곽에 거주하시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 시는 전세버스 100대를 긴급 임차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파업기간 내내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교통이 운행 중인 주요 노선은 명석면과 대평면을 운행 중인 126번, 140번, 141번, 142번, 143번, 144번, 145번, 146번과 초전동 지역을 경유하는 150번, 151번, 금산면 지역을 운행하는 160번, 161번, 정촌산단과 농산물 도매시장을 운행 중인 253번, 350번, 내동면과 집현면 지역을 운행하는 420번, 470번, 471번 등이다.
시는 평소 해당 노선을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은 사전에 다른 대체 노선을 숙지하거나 자가용과 승용차 카풀 등 대체 교통수단을 미리 확보해 불편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삼성교통 측에서 줄곧 주장하고 있는 진주시의 표준운송원가 내 최저시급의 적정성 여부 문제에 대해 시의 표준운송원가 체계는 시가 총액을 운수업체에 지원하면 업체가 최저 시급 문제를 포함해 자율 경영하는 구조"라며 "지난 2017년 3월경 모든 업체들이 이러한 운용 방식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역 결과 타 운수업체에서는 최저 시급 기준을 지키면서도 흑자 경영을 한 반면 삼성교통의 경우 최저 시급을 맞춘다면서 전년 대비 18%의 임금을 인상시켜 월 평균 50~60만원 정도를 타 업체보다 더 받아 갔다"며 "결국 그러한 경영상 운영의 적자를 시의 재정지원금으로 충당하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진주=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