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나전칠기박물관, 미등록 사설박물관…문체부 "개인 컬렉션이다"

손혜원 나전칠기박물관, 미등록 사설박물관…문체부 "개인 컬렉션이다"

기사승인 2019-01-21 16:21:13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설립한 한국나전칠기박물관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되지 않은 시설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는 “한국나전칠기박물관은 미등록 사설박물관으로 시설명에 ‘박물관’이 포함됐지만 박물관으로서 법적인 지위는 갖지 못한 상태”라고 21일 알렸다.

이 박물관은 2014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설립돼 손 의원이 개인적으로 수집한 나전칠기 작품 다수가 소장돼 있다. 손 의원은 박물관을 직접 운영하다 2016년 국회의원이 된 이후 관장직에서 물러났다.

문체부 관계자는 “유사시설에 박물관이란 이름을 붙이는 걸 금지하지는 않지만, 박물관 등록이 안 되면 법적으로 박물관이라 할 수 없다”며 “개인 컬렉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물관 등록은 신고제여서 특별한 하자만 없으면 해준다”며 “등록 요건은 박물관이라면 이 정도 시설은 갖춰야 한다는 최소한의 신고 가이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나전칠기박물관도 요건을 갖춰 신고하면 사립박물관 등록이 가능하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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