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한국당, 장제원 이어 송언석도 ‘이해충돌’

‘내로남불’ 한국당, 장제원 이어 송언석도 ‘이해충돌’

기사승인 2019-01-28 09:48:21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이 같은 당 장제원 의원에 이어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송 의원이 ‘제2의 대전역’으로 만들겠다며 앞장서 온 김천역 앞 4층 상가 건물이 송 의원 가족 명의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일보는 송 의원과 그의 가족이 김천역 맞은편 구도심에 대지 130.6㎡(약 40평)과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송 의원은 부친, 형제와 해당 건물의 지분을 각각 3분의 1씩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송 의원은 공직과 국회의원 재직 시절 김천역을 지나는 남부내륙철도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철도역 확장 결정에 따라 주변 구도심이 활성화되고 지가상승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것.

실제 국토교통부는 남부내륙철도 사업계획의 원안이었던 분기점을 KTX김천구미에서 경부선 김천역으로 바꿔 2016년 6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또 송 의원은 김천~거창 간 국도 3호선 확장사업과 관련해서도 국도가 지나는 김천시 구성면 구미리, 미평리 일대에 임야와 전답, 대지 등 1만8138㎡(약 5500평)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토지는 국도 진입으로부터 400m~2㎞ 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송 의원 측은 한국일보에 “김천역 앞 4층 건물은 부친이 사실상 소유하고 관리하는 건물로 40년이 넘었다. 국도 주변 땅 역시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재산으로 관련 사업들과는 무관하다”며 “지역구 의원으로 이미 제정된 사업을 추진해왔을 뿐 그 과정에서 사익을 추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역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이라도 그 과정에서 본인의 재산상 이익이 발생한 경우 ‘공직자 이해충돌 금지 위반’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송 의원 또한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앞서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국당 간사로 활동 당시 가족들이 운영하는 동아대학교 지원 관련 예산 확대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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