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폐기물 1200톤 평택항 돌아와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폐기물 1200톤 평택항 돌아와

기사승인 2019-02-03 17:41:27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던 폐기물 일부가 평택당진항을 통해 국내로 돌아왔다. 

환경부에 따르면 3일 오전 반입된 폐기물은 지난해 7월과 10월 평택 소재 A업체가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으로 보낸 약 6300톤 중 민다나오섬 카가얀데 오로항 등지에 보관 중이던 1200톤 분량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A업체에 폐기물 반입을 명령했지만 따르지 않자 대집행을 통해 1200톤을 국내에 우선 반입하기로 결정했다.

대집행은 행정 관청으로부터 명령을 받은 행위를 이행하지 않을 때 행정 관청이 직접 또는 제삼자를 통해 행위를 대신하는 것이다. 비용은 향후 명령을 받았던 업체 측에 청구된다.

환경부는 설 연휴가 끝나는 7일께 평택세관과 합동으로 되돌아온 폐기물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뒤 폐기물관리법상 방치 폐기물 처리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폐기물 처리 책임을 놓고 환경부와 평택시의 입장이 엇갈려 처리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 관계자는 "폐기물을 수출한 A업체 소재지가 평택시인 것은 맞지만 예산 문제도 있어 환경부와 경기도 등과 협의하는 단계"라며 "최대한 해당 업체가 자진해서 폐기물을 처리하도록 유도한 뒤 여의치 않으면 대집행을 통해 폐기물을 소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