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불법 파견 상시적으로 발생…젊은 노동자 희생 중”

KT새노조 “불법 파견 상시적으로 발생…젊은 노동자 희생 중”

기사승인 2019-02-14 15:44:57

“KT 불법 파견으로 수많은 젊은 노동자들이 희생되고 있다.”

KT새노조와 KTS노조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국민기업 KT 불법파견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KT가 파견 직원들에게 불법 노동 행위를 하고 있다며, 황창규 회장의 공식 사과 및 피해자들을 직접 고용할 것을 촉구했다.

오주원 KT새노조 위원장은 이날 “KT가 민영화 이후 당장 돈이 되는 부동산 임대업, 휴대폰 판매 등에 치중하면서 기관통신사업자로서의 업무에 소홀했다”며 “여기에 불법파견이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기형적인 인력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T새노조에 따르면 KT는 비용절감을 위해 주기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했고, 과거 KT 직원이 담당하던 업무를 대부분 계열사나 협력사로 외주화했다. 이 과정에서 KT서비스, KTCS 등 관리자들을 KT 출신 및 친인척으로 채웠다는 것이다. KT새노조 관계자는 “해당 계열사에서 이를 불만 삼으면 저임금 고노동 방식으로 견디지 못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김신재 KTS 노조위원장은 “KT 영업 직원들에게 업무 지시 문자가 온다. 폭언, 욕설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우리도 집에서는 가장이고, 아들이다. 수년째 나아진다고 하지만 그대로다”라고 비판했다.

업무 성과가 좋더라도 노조 가입 등을 이유로 회사 측에서 업무를 배제한 경우도 있었다. 이재연 KT새노조 KTCS지회장은 “지난해 이후 나를 이상한 이유로 매장을 옮기게 했다. 당시 실적으로 전국 1위였다”며 “KT 계열사 중 KT가 관리 안 하는 곳이 없다. 노조 가입 직원들이 매장 이동 당하는 건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KT새노조와 KTS노조는 서울 광화문 KT 본사 앞으로 이동, 불법파견과 관련해 황창규 KT 회장과 면담을 요청했다.

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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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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