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버지가 막노동꾼이라는 사실을 고백한 임희정 아나운서의 글이 맘카페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달 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임희정 아나운서가 직접 작성한 장문의 개인사가 게시, 임 씨의 부모와 가정환경이 낱낱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임희정 아나운서는 해당 글에서 “아버지는 국민학교를 졸업하지 못했고 어머니는 겨우 졸업하셨다. 이후 두 분은 오랜 시간 막노동과 가사 노동을 이어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녀는 “나는 대학원 졸업 후 아나운서가 됐다. 사람들이 부모님의 직업을 물을 때마다 거짓도, 진실도 아닌 대답을 했다”라며 “부모님을 숨기고 부끄러워한 시간이 죄송하고 후회돼 글을 쓴다. 나와 비슷한 환경에 처한 누군가가 위로를 받고 존중받길 원한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맘카페’ 등에서 화제가 됐고,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임희정 아나운서는 기업 사내 아나운서로 시작해 지역 MBC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