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산 호텔 수영장 사고 안전부실 여부 중점 조사

경찰, 부산 호텔 수영장 사고 안전부실 여부 중점 조사

기사승인 2019-02-19 08:07:07

부산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초등학생 사고와 관련, 경찰이 안전관리 부실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해당 호텔 수영장이 규모가 400㎡ 이상일 경우 2명 이상의 안전요원을 반드시 배치돼야 한다는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수상안전요원은 수상레저안전법에 따라 관련 교육을 마치고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사고 당시 이 호텔 수영장에 안전관리요원이 1명뿐이었던 것으로 경찰은 잠정 확인했다.

호텔 측은 안전관리 전담 직원 1명과 안전관리 요원 자격증이 있는 수영강사 1명이 사고 당시 있었다고 주장하나 경찰은 이 경우 안전관리위원을 1명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사고가 난 수영정의 구조적 문제도 지적, 사고가 난 풀장 속 철재 계단과 벽 사이 6㎝ 공간에 초등생의 팔이 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공간이 어른의 팔은 들어가기 어렵지만 어린이 팔이 들어간다”며, “팔이 낄 경우 아래쪽으로 팔을 빼면 되지만 사고 순간 대처가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법률 검토와 수영장의 구조적 문제 등 안전관리 부분을 집중 확인하는 한편, 사고당시 목격자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힌다는 입장이다.

사고는 17일 오후 5시 17분쯤 해운대 모 호텔 수영장에서 A(13)군의 왼쪽 팔이 철제계단 사이에 낀 채 물속에 잠긴 상태로 발견, 병원으로 옮겼지만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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