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하락 끝났다…유류세 인하 후 전국평균가 첫 상승세

유류세 하락 끝났다…유류세 인하 후 전국평균가 첫 상승세

기사승인 2019-02-19 10:05:50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 실행 이후 처음으로 기름값이 상승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6일 정책 실시 이후 3개월만이다.

19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전체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의 합을 전체 주유소 개수로 나눈 값인 일간 기준 평균판매가격이 지난 15일 이후 연이어 상승했다.

지난 15일 평균판매가격은 1342.24원이었으나 16일에는 1342.55원으로 0.31원 상승했고, 17일에는 여기서 다시 0.07원 올라간 1342.62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일간 기준으로 보통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이 전날 대비 올라간 사례는 있었지만, 폭은 0.1원 이하로 제한됐다. 그러나 지난 15일 이후 상황은 상승 폭이 전보다 크고 이틀째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기름값 하락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사실상 소진됐고,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지난달부터 계속 오르고 있는 점이 국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휘발유 가격은 작년 12월 넷째 주 배럴당 53.09 달러에서 이달 둘째 주 기준 62.82달러까지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12월 약속한 감산 약속이 예정대로 이행하고 있고,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3월 원유생산 쿼터를 밑도는 수준으로 감산할 전망이어서 유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최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석유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유가 상승의 주원인이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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