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가까이는 ‘5‧18 망언’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국회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8 발언’의 당사자 이종명‧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한국당의 징계 조치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2.9%는 ‘당 차원의 부족한 조치였다’(15.8%)고 답하거나 ‘당을 넘어 국회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47.1%)고 답했다.
반면 ‘당 차원의 충분한 조치’였다는 응답은 25.8%에 불과했다. 이밖에 ‘잘 모름’은 11.2%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 걸쳐 ‘국회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광주·전라(국회차원 조치 필요 63.8%, 충분한 조치 16.7%, 부족한 조치 11.7%), 서울(50.1%, 24.5%, 13.2%), 경기‧인천(49.8%, 24.8%, 16.4%), 대전‧세종‧충청(47.4%, 27.4%, 19.4%), 강원‧제주(45.8%, 39.2%, 13.4%), 부산‧울산‧경남(38.6%, 28.4%, 16.9%) 등에서 국회 차원의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29.4%가 국회 차원의 조치를 요구해 ‘당 차원의 충분한 조치’(29.4%)였다고 응답한 비율과 같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59.0%(충분한 조치 19.4%, 부족한 조치 14.7%), 40대 52.9%(21.5%, 14.0%), 19~29세 49.0%(23.9%, 16.5%), 50대 48.4%(25.8%, 16.9%)가 국회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60세 이상은 32.8%(당 차원의 충분한 조치 34.4%, 부족한 조치 16.8%)가 국회차원의 조치를 요구했다.
성별로는 남성(국회차원 조치 필요 44.9%, 충분한 조치 29.1%, 부족한 조치 15.2%)과 여성(49.3%, 22.6%, 16.5%) 모두 국회차원 조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6.2%(충분한 조치 9.5%, 부족한 조치 9.9%), 정의당 지지층 69.2%(10.5%, 14.7%), 민주평화당 52.9%(26.3%, 20.8%)가 국회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자유한국‧바른미래당 지지층은 각각 7.6%(54.6%, 22.8%), 30.9%(38.1%, 23.4%)가 국회차원 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0%+휴대전화 8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33명(총 통화시도 3만5228명, 응답률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0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