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프렌차이즈 브랜드 수 6000개, 가맹점 24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맹본부도 4800개를 넘었고, 백종원 대표이사의 더본코리아가 빽다방 등 20개의 브랜드로 가장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로 이름을 올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2018년 말 기준 가맹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브랜드 수는 6052개였고 가맹본부는 4882개, 가맹점은 24만3454개로 각각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또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가맹본부와 브랜‧가맹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5년간 가맹본부‧브랜드는 1.64배, 가맹점은 1.27배 늘었다.
이러한 증가 추세에서 가맹점은 연평균 5.5%의 일정한 속도로 증가한 반면,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는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과 비교해 국내 가맹본부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 가맹본부는 약 3000개이고 가맹점은 74만5290개다. 일은은 가맹본부 1339개에 가맹점수는 26만3490개다.
특히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등록한 가맹본부는 총 5곳이었고 이 중 4곳이 외식업종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곳은 백종원 대표이사의 (주)더본코리아로 20개의 브랜드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는 (주)놀부로 18개의 브랜드를 보유했고, 3위 (주)이랜드파크(14개), 4위 (주)디딤(13개), 5위 (주)플레이타임그룹(12개)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전체 가맹점의 절반 가량이 외식업이었다. 외식업 가맹점 수는 11만7202개로 전체 가맹점수의 48.1%를 차지했다. 이어 편의점 등 도소매업이 7만1230개, 교육 등 서비스업이 5만5022개 순이었다.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에서도 외식업이 각각 3617개, 4567개로 가장 많고 서비스업이 가맹본부 1158개, 브랜드 964개, 도소매업이 각각 327개, 301개 순이었다.
또 공정위 분석 결과 가맹본부가 가맹사업을 시작한 시점부터 2018년 말까지 ‘평균 사업기간’은 외식업이 4년 7개월, 서비스업이 6년 1개월, 도소매업이 6년 5개월도 외식업이 가장 짧았다.
가맹점 수 기준 외식업 상위 5개 업종 중 치킨 업종의 가맹점 수는 2만4602개로 가장 많았다. 다만 최근의 치킨 업종 가맹점 증가율은 0.8%로 커피 10.0%, 한식 11.0%, 분식 12.9%, 기타외식 14.0% 등 타 업종에 비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하 주요 외식 업종 중 가맹점 수 기준 상위 5개 브랜드 가맹점 비중은 패스트푸드(74.6%), 제과제빵(74.8%)로 집중도가 높은 수준이며, 피자(38.0%), 커피(35.7%), 치킨(26.4%) 순이었다.
주요 외식 업종 중 500개 이상 가맹점을 가진 브랜드는 총 26개로 전체 브랜드의 2.3%다. 반면 가맹 브랜드 절반 이상인 655개(전체의 58.0%)는 10개 미만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 중 편의점 가맹점 수가 4만170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편의점의 경우 2017년 보다 4948개 늘었다. 편의점 10곳 중 9곳은 상위 5개 브랜드로, 전체 가맹점 수의 3만8511개(95.9%)를 차지했다. 이어 도소매업 가맹점 수는 화장품 4373개, 식품 1978개이었다.
서비스 업종의 가맹점 수는 상위 5개 업종중에서는 외국어가 가맹점 수가 1만7267개로 가장 많았고 교과 1만4263개, 자동차 7721개 순으로 확인됐다.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는 이미용이 각각 142개, 162개로 가장 많으며, 외국어(81개, 106개), 교과(60개, 74개) 순이다.
지역별로는 가맹본부의 경우 서울이 1860개(38.1%)로 가장 많았고, 경기(1127개), 경남(331개) 순이었다. 가맹점 수는 경기가 6만1182개(25.1%)로 가장 많았고, 서울(4만6209개), 경남(1만7397개)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도권에 가맹본부의 65.7%(3205개), 가맹점의 49.9%(12만1566개)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