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권주자 막바지 표심잡기 정견발표…7시께 새 당지도부 확정

한국당 당권주자 막바지 표심잡기 정견발표…7시께 새 당지도부 확정

기사승인 2019-02-27 18:25:29

자유한국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27일 열린 전당대회에는 한국당 대의원 8000여명과 지지자들이 운집해 활기를 띠었다.

전당대회가 진행 중인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는 본행사 시작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지자들이 막판 표심잡기를 위해 선거운동에 나서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전당대회는 예정시간보다 20분 늦은 오후 2시20분께 사회를 맡은 김성원·송희경 의원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정갑윤 전대 준비위원장과 한선교 전대 의장,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전당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어 당대표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기호순)가 추첨순으로 정견발표에 나섰다.

첫 정견발표를 맡게 된 김진태 후보는 ‘보수의 아이콘’을 ‘미래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가 입을 뗄 때마다 지지자들은 ‘김진태’ ‘괜찮아’ 등을 외치며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중도포용에 대해 “우리나라가 얼마나 좌편향 되어가고 있는가. 이 정권이 얼마나 사회주의로 치닫고 있나”라고 반문하며  “그럴 때 보수우파의 가치를 지키는 우파정당 하나쯤은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고 본인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우리가 중도가 된다고 중도가 우리 편이 되는 게 아니”라면서 “우리가 믿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실히 지켜나갈 때 중도가 우리 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5.18 망언’에 대해선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게 망언인가”라고 물었고 지지자들은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에 그는 “저는 그 얘기밖에 한 적이 없는데 왜 제명시키라고 이 난리인가.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고 덧붙였다.

오세훈 후보는 대의원을 향해 큰절로 인사한 뒤 재킷을 벗고 정견발표를 시작했다. 오 후보는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된 한국당의 미래 비전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후보는 “이제 일 년 뒤면 우리에게 나라를 살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면서 “다시 미래를 위해 뛸 수 있을지 저들의 사회주의 개헌을 멍하니 지켜보며 속울음을 삼킬건 지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좌파정권 잘못을 바로 잡아 희망의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해도 부족한 때에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던 과거를 반성조차 않는다면, 우리 스스로 과거에 발목 잡혀 국민적 여망을 담아내지 못한다면, 국민은 우리 당에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참담함을 극복할 방법을 국민께 제시해 문재인 정권과 질적으로 다른 우리의 미래 비전과 역량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지막 주자 황교안 후보도 큰절과 함께 정견을 발표했다. 황 후보는 대의원들을 향해 ‘경재 재건’ ‘안보 재건’ ‘신적폐청산’ ‘총선압승’ 등을 공언했다. 

황 후보는 “먼저 무너진 경제와 민생을 일으키겠다”며 “국가위기 상황에서 경제를 지키고 안정시킨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보에 대해서도 진전 없는 일방적 퍼주기와 무장해제를 막아내겠다고 선언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에 대해서도 “여론조작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지 않나”라면서 신적폐 저지 특별위원회의 설립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청년과 중도층 모두를 우리 당 안에서 품어야 한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당의 문턱을 낮추겠다"면서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를 기대한다”고 했다.

모든 후보의 정견발표가 끝난 오후 5시19분부터 대의원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 결과는 7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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