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회사채 발행 전년比 11배 급증…6년여만에 최대

올해 1월 회사채 발행 전년比 11배 급증…6년여만에 최대

기사승인 2019-02-28 09:48:16

지난달 일반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액이 전년 대비 11배 급증하면서 6년여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중 회사채 발행액은 13조3139억원으로 전월 대비 5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일반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가 5조8530억원 규모로 1172.4%나 증가했다. 월간 일반회사채 발행액으로는 2012년 10월(6조4384억원)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일반회사채의 발행 목적은 운영자금(3조2280억원)이 가장 많았고 차환자금(2조516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만기별로는 5년 초과 장기채가 3조8000억원이고 중기채는 2조530억원이다.

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이 4조7500억원으로 81.2%를 차지했다. 이어 A등급(15.2%), BBB등급 이하(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발행사는 모두 대기업으로 CJ제일제당·현대제철(각 7000억원), SK인천석유화학(6000억원), LG유플러스(5000억원) 등의 발행 규모가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시장금리가 하락한 데다 2월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도 많아 기업들이 미리 실탄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금융사들이 발행한 회사채인 금융채 발행액은 7조639억원으로 전월보다 19.5% 증가했다.

금융채를 유형별로 보면 금융지주채(3700억원)와 은행채(2조989억원) 발행은 38.3%, 2.8% 각각 줄었지만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 등의 기타금융채(4조5950억원) 발행은 45.9%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3970억원으로 81.8% 급감했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ABS인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은 발행 실적이 없었다.

1월 말 현재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88조6837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0.7% 늘었다. 지난달 기업들의 주식 발행액은 2460억원으로 전월보다 61.2%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IPO) 규모는 1289억원으로 59.3% 감소했다. 유상증자는 1171억원으로 63.2% 감소했다.

IPO 기업은 웹케시, 노랑풍선, 이노테라피, 천보 등 모두 코스닥 상장사였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액은 24조8840억원으로 전월보다 24.8% 감소했다.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89조146억원으로 12.3% 늘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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