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美에 인도절차 착수

캐나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美에 인도절차 착수

기사승인 2019-03-02 12:23:34

캐나다 정부가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 인도 절차에 착수했다.

2일 연합뉴스는 AP·AFP통신 등의 외신을 인용해 캐나다 법무부가 성명을 통해 멍 부회장 사건과 관련해 인도 절차를 개시하도록 관련 당국에 허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캐나다 법원에서 멍 부회장의 인도 여부를 다루는 심리가 열린다. 심리 결과를 토대로 캐나다 법무부 장관은 최종 인도 여부를 결정한다.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2일 오전 대변인 명의의 긴급 논평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가 양국의 인도조약을 남용해 중국 국민을 체포하는 것은 중국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이자 심각한 정치적 사건”이라며 “우리는 미국 측이 멍 부회장에 대한 인도 요청을 취소할 것을 원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역시 멍 부회장을 석방해 그가 중국에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도 성명을 통해 “멍 부회장 사건은 중국의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정치적 학대”라며 “이 사건에 대한 캐나다 법원의 결정은 캐나다가 사법적 독립에 충실한지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멍 부회장은 지난달 은행 사기 등 총 13가지의 혐의로 뉴욕 동부지검에 기소됐다. 이후 미국 사법당국은 멍 부회장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캐나다에 요청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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