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보스’가 직장인 예능을 풀어내는 방법

‘문제적 보스’가 직장인 예능을 풀어내는 방법

‘문제적 보스’가 직장인 예능을 풀어내는 방법

기사승인 2019-03-04 16:19:01


“직장인은 보지 마세요”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예능 ‘문제적 보스’의 포스터에 적힌 문구다. 정말 보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만큼 현실적인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문제적 보스’는 연예인 CEO들과 이들을 보스로 둔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다. 현재 수년 째 각자 사업체를 운영 중인 방송인 토니안, 가수 임상아, 배우 정준호, 이천희가 연예인 CEO로 출연하고 과거 사업 경험이 있는 신동엽, 장동민이 MC를 맡는다. ‘문제적 남자’를 연출했던 이근찬 PD가 연예인 보스를 다룬 리얼리티 예능으로 ‘문제적’ 시리즈를 이어간다.

이근찬 PD는 힘든 직장인들의 모습에서 프로그램의 힌트를 얻었다. 그 모습을 어떻게 예능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보스는 보스대로,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힘든 점이 있다는 것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제목은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서 지었다. 이 PD는 4일 오후 2시 서울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문제적 보스’ 제작발표회에서 “모든 보스에게 문제가 한두 개씩 있다는 의미와 보스가 직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이중적인 의미로 제목을 정했다”고 밝혔다.

연예인 CEO의 각자 다른 캐릭터는 ‘문제적 보스’의 매력이다. 네 명의 CEO들은 ‘디테일 보스’ 토니안, ‘마이웨이 보스’ 임상아, ‘인싸보스’ 정준호, ‘감성보스’ 이천희라는 별명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드러낸다. 대중들이 몰랐던 이들의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PD가 정작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이들과 함께 일하는 직장인들이다. 회사에서 직장인들이 맺는 인간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가려고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PD는 “직장에서 힘든 일은 사람 관계 때문에 일어난다”라며 “그 부분을 집중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시청자들이 정답까진 아니더라도 해법을 찾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출연하는 연예인들도 ‘문제적 보스’에 몰입한 눈치였다. 관찰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몰랐던 모습을 보게 되는 건 물론이고 부재 시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했다. 다른 CEO들의 모습에서 배우기도 하고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PD는 “첫 녹화 때 많이 놀라셨다”며 “본인이 없었을 때 직원들의 모습 한 번도 본적이 없었을 거다. 녹화가 끝나고 자성하는 모습도 재밌었다”고 했다.

이어 토니안은 “영상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사업을 꾸려왔구나 싶어 깜짝 놀랐다”며 “사무실 분위기가 내가 생각한 것과 매우 다른 부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평소와 많이 다른 보스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적 보스’는 오는 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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