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탈세의혹 수사…1년치 장부 분석

경찰, 버닝썬 탈세의혹 수사…1년치 장부 분석

기사승인 2019-03-07 22:21:49

경찰이 버닝썬 탈세 의혹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버닝썬 1년 치 장부를 확보해 회계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마약 투약, 경찰 유착 의혹 등을 밝히기 위해 버닝썬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당시 버닝썬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이 1억원짜리 메뉴를 판매하는 것을 두고 무자료 거래로 탈세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번졌다. 

경찰은 버닝썬 직원들이 개인 통장으로 술값을 받은 다음 이를 다시 법인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버닝썬에는 세무조사를 위해 임의로 만든 메뉴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은 뇌물공여자로 지목된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가 지난달 자금 전달책인 이모씨에게 건네려 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지인인 노모씨를 통해 이씨에게 돈을 전달하려 했지만 실제 돈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 부하직원이다. 그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자금 전달책 노릇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버닝썬 사태가 커지자 이 공동대표가 입막음을 위해 이씨에게 해외 도피 자금을 건네려 했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돈 목적과 성격을 수사하고 있다. 이 공동대표와 노씨는 증인 도피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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