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은 정말 제2의 ‘비밀의 숲’ 될까

‘자백’은 정말 제2의 ‘비밀의 숲’ 될까

기사승인 2019-03-15 17:22:39


제2의 ‘비밀의 숲’을 노리는 드라마가 등장했다. 첫 방송을 앞둔 tvN ‘자백’이다.

‘자백’은 일사부재리(어떤 사건에 대해 판결이 확정되면 다시 재판을 청구할 수 없다는 형사상 원칙)라는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배우 유재명, 이준호, 신현빈이 출연하고, tvN ‘마더’로 칸 영화제까지 진출했던 김철규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자백’을 설명하는 홍보 자료엔 tvN ‘시그널’, ‘비밀의 숲’을 잇는 웰메이드 장르 드라마라고 적혀 있다. 같은 tvN 금토드라마라는 것 외에도 ‘비밀의 숲’과 비교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예고편만으로 어떤 내용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게 꼬여 있는 구조와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어둡고 묵직한 분위기가 ‘비밀의 숲’을 떠올리게 한다. 배우 유재명의 존재감도 두 드라마를 같은 선상에 놓게 한다.

김철규 PD는 장르를 설명하기 어려운 드라마라고 했다. 15일 오후 3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자백’ 제작발표회에서 김 PD는 “‘자백’은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간략하게 설명하면 '자백'은 굉장히 강렬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매회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등장 인물들이 과거 하나뿐인 혈육을 잃었다”며 “비극적인 사건을 겪고 세월이 흐른 후 그 사건이 그동안 자기가 알고 있던 진실과는 완전히 다른 것을 깨닫게 된다. 기자, 형사, 변호사로 각자의 방식대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자백’이 제시하는 메시지를 귀띔하기도 했다. 김 PD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한국 사회가 고민해야 할 지점을 많이 건드린다”라며 “한국 최고 권력층의 치부, 부패, 음모를 끊임없이 건드린다. 또 법이란 무엇인가, 법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법은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가 등도 많이 숨어있다”고 설명했다.

‘비밀의 숲’과 비교되는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PD는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그만큼 잘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드라마를 만들진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백’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자백’은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후속으로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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