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 직원협의회가 4월3일 치르는 도내 2곳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후보자들에게 최근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수사권 조정’ 등 경찰 정책 관련 질의서를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직원협의회(대표 류근창 경위)는 경남경찰청과 도내 23개 경찰서에 근무하는 경감 이하 경찰관과 행정공무원, 주무관들로 구성돼 있다.
경찰 조직에는 아직 정식 노조가 설립돼 있지 않다. 직원협의회는 노조 설립 단계 전 성격의 조직이다.
도내에는 창원시 성산구, 통영시‧고성군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창원중부경찰서‧창원서부경찰서 대표들은 창원시 성산구에, 통영경찰서‧고성경찰서 대표들은 통영‧고성 지역구에 출마하는 각 정당 후보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오는 23일까지 이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질의서에는 ▲경찰‧검찰 수사권 조정 ▲공무원직장협의회 법률 개정 ▲자치경찰제 ▲경찰 직급조정‧보수 등 처우개선 등에 대한 후보자들의 견해를 밝혀 달라고 적었다.
직원협의회는 “이번 정책 질의는 경남도에 근무하는 경찰가족들도 ‘제복을 착용한 도민’이며, 유권자로서 당당하게 우리가 알고 싶은 사항에 대해 질의하고 답변을 요청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경찰 역사상 처음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려면 먼저 ‘국민과 경찰은 같은 시민’이라는 인식이 경찰 구성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버닝썬 사건으로 도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저희도 ‘반면교사’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직원협의회는 “경남경찰은 결코 실망시키는 일이 없을 것이며, 자랑스럽고 당당한 경남도민이라는 마음으로 성실히 도민의 24시간 치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