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의회(의장 신민철) 자치행정위원회 김현택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제25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약용 선생 관련 사업의 명칭 변경 이전에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집행부에 주문했다(사진).
김 의원은 “의회의 여러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생각과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이라며 “그동안 정약용 선생의 고향이라는 것을 브랜드화해 홍보하고 있지만 그분의 사상과 철학의 계승발전은 뒤로 하고 단순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시 브랜드화에 매몰되어 문화제 유적지 등의 명칭을 변경하는데 자손이나 지역주민들의 의견조차 들어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공모로 결정된 다산아트홀의 명칭을 주민들께 충분한 설명 없이 사암아트홀로 변경한 이후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다시 다산아트홀로 변경한 것이 얼마 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좋은 생각이나 뜻으로 진행한 일도 절차와 과정이 정당하지 않다면 좋게 평가 받을 수 없다"며 "지역에 예산이나 사업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정을 펼칠 때 영향을 받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이라도 정약용 선생에 대한 토론회 등을 통하여 명칭변경에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보여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남양주=고성철 기자 ks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