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미세먼지 문제, 중국에만 책임 떠넘기는 것 옳지 않아”

반기문 “미세먼지 문제, 중국에만 책임 떠넘기는 것 옳지 않아”

기사승인 2019-03-28 19:43:47

미세먼지 해결 범국가기구 위원장을 맡기로 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에만 문제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일갈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보아오포럼 연례총회가 열린 중국 남부 하이난섬 보아오에서 열린 인터뷰를 통해 “중국 측은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우리보다 훨씬 많이 했다”며 “중국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자들도 중국에 책임을 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가는 말이 그러니 (중국으로부터) 오는 말도 곱지 않다”면서 “청와대에도 접근을 달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국제기구에 의견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적 자문을 얻기 위해 여러 국제기구에 조언을 요청 중”이라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임시 총재와 통화한 결과 도와줄 용의가 있다더라”고 전했다.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만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반 전 총장은 “(리 총리와) 향후 잘 협력해나가자고 요청했다”며 “리 총리가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회담에 만족스러워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 역할은 어디까지나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분과위원회와 자문단을 구성해 토의한 뒤, 대토론회에서 이야기를 표출해 답을 얻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