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이돌그룹 소속가수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SBS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가수 A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일산동부경찰서에 접수됐다.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 B씨는 2010년 5월, 일산에 위치한 B씨 본인의 자택으로 A씨가 찾아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B씨에게 ‘재워주겠다’며 침대에 자리한 후 B씨의 팔을 잡고 몸을 만지는 등의 행위를 했다. B씨가 2차례에 걸쳐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거부당했고, 인간적인 존중이 없었던 A씨의 행위에 수치심까지 느꼈다고 전했다.
이후 B씨가 A씨에게 연락했을 때 돌아온 답변은 “처음으로 돌아가자”였으며 사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B씨는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연예인의 잇따른 성범죄 사건에 수년 만에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 소속사측은 “성관계를 맺은 것은 맞지만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고 강압은 없었다”면서 “해외 공연 중인 A가 귀국하는 대로 조사에 성실히 임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7일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피고소인 A씨에 대한 조사일정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에 따라 경찰은 고소인과의 대질심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씨를 자신이 근무하던 바에서 만나 알게됐다고 진술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