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지오 신변보호 소홀 사과…특별팀 구성 24시간 경호"

경찰 "윤지오 신변보호 소홀 사과…특별팀 구성 24시간 경호"

기사승인 2019-04-01 13:51:05

고(故) 장자연씨 사건에 관해 증언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윤지오씨가 지난 주말 신변에 위협을 느꼈으나 경찰로부터 신속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경찰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자 원경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나서 사과하고 윤씨 보호를 위한 특별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원 청장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씨의 신변보호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담당 경찰관이 경호에 소홀했던 점에 대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원 청장은 “확인 결과 기계결함으로 윤씨의 호출이 112신고에 바로 접수되지 않았고 문자메시지는 전송됐지만 담당경찰관이 이를 제때 확인하지 않았다”며 “보호책임을 소홀히 한 직원을 조사해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청장은 또 여경 5명으로 구성된 신변보호 특별팀을 구성, 신변 경호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24시간 경호를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신변보호 특별팀은 경찰에서 운영하는 신변보호 조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윤씨가 수령한 스마트워치는 올해 나온 신형기기로, 응급버튼을 약 1.5초 동안 누르면 112 지령실과 일선 경찰서의 112 지령실 공용 휴대전화, 신변보호 담당 경찰관에게 동시에 문자가 전송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지난 30일 윤씨가 응급버튼을 눌렀을 때는 112 서울청 상황실과 일선 경찰서에 해당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경찰은 작동 오류의 원인으로 스마트워치 기기결함에 무게를 두고 정밀 분석 중이다. 더불어 신변보호 대상자들에게 지급된 스마트워치도 전수 점검할 예정이다.

윤씨는 지난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벽과 화장실 천장에서 의심스러운 기계음이 들리는 등 수상한 정황이 나타나 도움을 청했지만, 경찰은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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