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월에도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주 0.05%로 깜짝 반등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이번주 -0.02%를 기록하며 한 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됐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4%, -0.01%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양천(-0.27%) ▲서대문(-0.21%) ▲강동(-0.12%) ▲광진(-0.12%) ▲도봉(-0.09%) ▲관악(-0.08%) ▲마포(-0.08%)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송파(0.05%)는 재건축에 이어 일반 대단지 아파트도 급매물이 소진되며 가격을 일부 회복하는 모습이다.
신도시는 ▲위례(-0.11%) ▲평촌(-0.06%) ▲동탄(-0.06%) ▲분당(-0.05%)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광명(-0.12%) ▲이천(-0.10%) ▲오산(-0.07%) ▲의왕(-0.06%) ▲안성(-0.06%) ▲평택(-0.05%) 순으로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2%, 0.06% 떨어져 전주보다 내림폭이 다소 둔화됐다. 반면 경기·인천은 지난주보다 0.04%p 떨어진 -0.07%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관악(-0.29%) ▲도봉(-0.26%) ▲양천(-0.18%) ▲강동(-0.07%) ▲마포(-0.06%)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송파(0.16%)는 헬리오시티 입주가 마무리된데다 재건축 이주수요가 늘면서 전주(0.1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는 ▲평촌(-0.26%) ▲일산(-0.13%) ▲동탄(-0.07%) ▲분당(-0.02%)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80%) ▲의왕(-0.33%) ▲양주(-0.28%) ▲안양(-0.18%) ▲고양(-0.11%) ▲군포(-0.11%) ▲수원(-0.09%)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광명은 그 동안 전셋값 하락이 두드러졌던 철산동, 하안동 일대는 재건축 이주수요 등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0.16% 상승했다.
여경희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0.03% 변동률을 나타내면서 연초에 비해 하락폭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집값 하락폭이 줄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며 “수요자의 매수심리를 자극할 트리거가 나오면 침체된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힐스테이트 북위례와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의 분양흥행이 수요자의 매수심리를 자극해 재고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여지도 있다”며 “하지만 대출규제가 강화된 탓에 작년과 같은 집값 급등은 없을 전망이다. 특히 투자수요에 영향을 강하게 받는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