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승츠비’ 승리, 버닝썬 설립 및 운영 정황 드러나

‘몰락한 승츠비’ 승리, 버닝썬 설립 및 운영 정황 드러나

기사승인 2019-04-07 20:01:47

클럽 버닝썬의 홍보만 맡았다고 주장한 가수 승리가 버닝썬 설립을 주도하고 운영에도 개입한 정황이 담긴 자료가 드러났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버닝썬의 초기 주주명부서를 보면 승리가 창업한 유리홀딩스의 지분이 무려 40%에 달했다.

지난 2월 초, 승리는 SNS에 사과문을 통해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맡았을 뿐 실질적인 클럽 경영과 운영은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연합뉴스TV가 보도한 내용에는 “버닝썬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초기 주주명부 서류에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창업한 유리홀딩스의 인수 주식 수는 전체 40%에 해당되는 4000주에 달했다. 

버닝썬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계약은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유리홀딩스 측 고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최근 경찰이 밝힌 유리홀딩스 측의 버닝썬 지분은 20%에 달한다. 버닝썬 관계자는 승리 측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 린사모에게 유리홀딩스에서 전체 지분의 절반을 넘겼다고 밝혔다.

또한 승리가 버닝썬 직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에는 주민등록증 검사부터 직원들의 성교육을 강화하자는 안건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홍보만 했다는 승리의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대목이다.

이에 유리홀딩스 측은 “주주 중 하나인 전원산업 측이 린사모가 외국인인 관계로 투자 서류가 제때 준비되지 않아 추후 지분 20%를 넘겨주기로 하고 설립 계약을 했다”며 “승리는 계약 당시 지분 관계에 대해 잘 몰랐다”고 주장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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