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인종차별 광고 논란…젓가락으로 햄버거 먹기

버거킹, 인종차별 광고 논란…젓가락으로 햄버거 먹기

기사승인 2019-04-08 19:23:42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뉴질랜드에서 거대한 젓가락으로 햄버거를 집어 먹는 장면을 담은 광고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8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버거킹 뉴질랜드는 최근 신제품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더크리스프'의 동영상 광고를 제작해 방영했다.

광고에는 길고 굵은 젓가락을 사용해 힘겹게 햄버거를 먹으려는 남성과 여성의 모습, 또 한 여성이 같은 방식으로 햄버거를 집어 남성에게 먹이려는 장면이 나온다.

버거킹은 “‘세계의 맛’ 제품 중 하나인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더크리스프와 함께 호찌민까지 당신의 입맛을 살려보세요. 제한된 시간에만 이용 가능합니다”라는 문구를 곁들였다.

광고는 곧바로 온라인상에서 인종 문화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국계 뉴질랜드인 여성은 트위터에 이 광고 영상을 올리고 “이것이 버거킹 베트남 버거의 새 광고”라고 소개한 뒤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200만 명 이상이 이 영상을 클릭했고, SNS에는 광고를 승인한 버거킹을 성토하는 포스팅이 줄을 이었다. 

또다른 이용자는 “터무니없다. 누가 이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나?”라고 반문했다. 또 한 SNS 이용자는 “이 광고는 눈을 치켜뜬 채 나를 향해 ‘칭총’(Ching Chong, 서구인이 중국인 등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이라고 외치고, 개고기를 먹느냐고 묻는다”라고 썼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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