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여객기, 광주공항서 착륙 중 바퀴 파손 사고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광주공항서 착륙 중 바퀴 파손 사고

기사승인 2019-04-09 17:35:12

9일 오전 광주공항에 착륙 중이던 아시아나 항공기 바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직후 조사관 2명을 현장으로 파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30분께 광주 광산구 광주공항 동편 활주로에 착륙하던 김포발 아시아나 OZ8703편 A320 항공기 앞바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에는 기장 2명, 승무원 4명, 승객 111명이 탑승했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승객들은 운송용 버스를 타고 공항 터미널로 이동했다. 이 사고로 해당 항공기가 활주로에 세워지면서 광주공항에서 출발과 도착 예정인 29편의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다. 현재 광주공항에는 2개의 활주로가 있지만 나머지 한 곳은 공사중이어서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항된 항공편 중 9편은 전남 무안공항에서 대체 항공편을 운항했다. 무안공항에 기존 노선이 없는 항공사들은 운항을 취소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측은 착륙 과정에서 앞바퀴가 군용 항공기 초과저지장비에 걸려 파손된 것으로 추정했다. 초과저지장비는 활주로 양 끝에 설치돼 착륙한 항공기가 속도를 줄이지 못했을 때 활주로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이에 대해 광주공항 활주로를 관리하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은 이러한 아시아나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군 관계자는 “해당 장비는 전투기가 착륙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민항기가 운행할 땐 작동시키지 않는다. 게다가 사고 여객기는 이 장비가 있는 활주로 가장 끝부분을 지나지도 않았다. 이 장비 때문에 바퀴가 파손될 일은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후 공식입장을 통해 “활주로에 이물질이 있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국토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명확한 사고원인에 대한 판단은 보류해 달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착륙하는 과정에서 바퀴가 파손되는 사고는 굉장히 드문 일이다. 사고 원인은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어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고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측은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정비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임시조치를 할 예정이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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