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원액 아내 살해’ 혐의 20대, ‘아내 작성 주장 유서’ 제출

‘니코틴 원액 아내 살해’ 혐의 20대, ‘아내 작성 주장 유서’ 제출

기사승인 2019-04-10 19:42:19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한 20대가 항소심을 앞두고 아내가 썼다는 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대전고법은 10일 아내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A(23)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이날 재판부에 아내가 죽기 전 남긴 유서를 제출했다. 유족은 숨진 딸의 필체가 아니라며 반박했다.

재판부는 A씨의 구속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국과수에 필적감정을 요청해 달라고 전했다. A씨의 검찰 구형은 피해자의 유서를 제출하면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4월 신혼여행으로 간 오사카의 한 숙소에서 아내 B씨에게 니코틴 원액을 1회용 주사기로 주입해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지난 2016년 12월 일본에서 퓨어 니코틴과 숙취해소제를 물에 타 여자친구 C씨에게 먹여 살해하려다 실패해 살인미수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40세가 되기 전 동반자를 자살로 꾸며 억대의 보험금을 받아 10억원 이상의 재산 축적을 계획하고 이러한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1심에서 A씨에 사형을 구형했지만,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 수감됐다. 다음 기일은 오는 24일로 정해졌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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