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그의 배우자가 약 35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테크건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각에선 이 후보자가 해당 기업의 상장 추진 정보를 미리 알고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부 보유 재산의 83%(35억4800만원 상당)가 주식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주식을 과다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이테크건설은 이 후보자 부부가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다.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모 변호사는 이테크건설 1만7000주(15억5890만원)를 보유 중이고 이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같은 회사 주식 2040주(1억8706만원)를 갖고 있다.
이에 이테크건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테크건설은 플랜트를 전문으로 하는 OCI그룹 계열의 건설사다. 1982년 영창건설주식회사란 이름으로 시작해 1983년 동양화학그룹에 편입됐고 1999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테크건설은 플랜트, 화학플랜트, 산업플랜트, 바이오제약, 환경 등에서 노하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합·화력, 신재생·ESCO 등 발전분야와 건축·주택, 토목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이 후보자가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가 1·2대 주주로 있는 열병합 발전기업 군장에너지의 상장 추진 정보를 미리 알고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는 비상장사인 군장에너지의 지분을 각각 47.67%, 25.04%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이테크건설이 2700억원의 계약 사실을 공시하기 직전에 남편인 오 변호사가 이테크건설의 주식을 산 것을 두고도 미공개정보 이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