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다른 사람의 농막에 보관하고 있던 음식물을 훔친 50대 노숙인이 범행 1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상습절도)로 A(57)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9일 오후 10시10분께 진주시내 한 산딸기 농장에 침입해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라면과, 술 등 3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해 6월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검거에 실패한 경찰은 지난해 10월 A씨를 지명수배했다.
그럼에도 같은 수법의 범행이 계속되자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대대적으로 A씨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경찰은 마땅한 거처 없이 A씨가 인근 야산에 천막을 덮고 생활하고 있는 것을 파악, 잠복 수사 1개월 만에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2009년 9월부터 최근까지 진주지역 농막 28곳과 사찰 1곳 등에서 121차례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범행 기간이 상당한 만큼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집중 조사하고 있다.
진주=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