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 게임' 한국에 모인 MCU 영웅들 "관객들 만족할 결론 담았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 한국에 모인 MCU 영웅들 "관객들 만족할 결론 담았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 한국에 모인 MCU 영웅들 "관객들 만족할 결론 담았다"

기사승인 2019-04-15 12:07:51

영웅들이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한국에 모였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악의 악당, 타노스와의 대결을 그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개봉을 앞두고 주연 배우인 브리 라슨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등이 한국에 방문한 것이다. 

마블의 메인 대표 프로듀서인 케빈 파이기와 트린 트랜 프로듀서,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감독도 함께했다. 15일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 서울에서 열린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제작진과 배우진이 한데 모여 한국 관객에 관한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전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1100만 관객을 기록한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노스와의 대결이 성공할지, 그리고 전작에서 먼지가 되어 사라진 히어로들이 다시 돌아올지에 대한 궁금증이 대표적이다. 또한 마블 스튜디오의 10년, 22편의 영화가 집대성돼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케빈 파이기 대표 프로듀서는 “‘인피니티 워’는 ‘엔드 게임’의 전초전이며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향후에 소개해 드릴 것”이라며 “언제나 우리는 팬들을 위해 영화를 만들며, 지난 10년간은 ‘엔드 게임’을 위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엔드 게임’은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히어로들의 세대교체에 관해서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입을 닫았다. “아직은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케빈 파이기의 답변이다. 이 자리에 함께한 다른 배우들도 주연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뚜껑을 아직도 열어보지 못했을 정도로 마블 스튜디오는 스포일러와 이후 시나리오 유출 등에 민감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경우 ‘어벤져스: 엔드 게임’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출연은 마지막임을 이미 공식화한 바 있다. ‘아이언맨 1’로 2008년 당시 한국을 찾았을 때와는 사뭇 다른 지금의 환영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한국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장이 엄청나게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 같고, 이것은 아마도 내 덕이 맞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그는 “10년 동안 마블과 함께하며 문화적인 현상이나 감동적인 순간들을 직접 겪을 수 있어 영광이었고, (지금의 기자간담회로) 이 장르가 얼마나 커졌는지 실감한다”며 “예전보다 저는 저 스스로에 대한 객관성이 생긴 것 같고, 느낀 바가 많다”고 말했다. 

브리 라슨은 지난달 한국에서 ‘캡틴 마블’ 개봉 후 급속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한국에서 페미니즘 열풍이 불며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를 피력했다. 그는“캡틴 마블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캐롤(캡틴 마블)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며“저는 제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9개월 전부터 ‘캡틴 마블’ 관련 트레이닝을 받으며 자세도, 생각하는 방식도, 목소리까지 전부 강해졌다”고 말했다. 

또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이 상징하는 가치관은 여성이 앞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덧붙여 ‘엔드 게임’에 관해서는 “사실 제가 ‘캡틴 마블’을 찍기 전에 ‘엔드 게임’을 먼저 찍었다”며 “전체적인 범위에서 캡틴 마블이라는 사람에 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찍었으며 저도 ‘엔드 게임’을 아직 못 봐서 영화 내에서 캡틴 마블이 어떻게 활약하는지는 잘 모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악당인 타노스 역을 맡은 조슈 브롤린에 관해서는 “저를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트린 트랜 프로듀서 또한 캡틴 마블에 관해 “그녀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영화 내부의 요소에 관해서 (스포일러 때문에)말씀드리기는 어렵겠지만 저희는 항상 여성 히로인들을 염두에 두고 계속 서포트한다”며 중요성을 피력했다. 또 “저에게도 개인적으로 여성 히로인의 존재가 중요하며, ‘엔드 게임’에서도 여성 히로인들이 아주 강하게 활약하는 것을 보실 수 있다”고 장담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감독을 맡은 루소 형제 중 조 루소 감독은 “‘어벤져스:엔드 게임’의 내러티브는 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시대상에 따른 우리의 철학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투영하기 위해 노력중인데, 이 영화는 공동체라는 개념, 별개의 사람들이 모여 공공의 적을 상대한다는 것이 주요한 메시지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글로벌하게 큰 공감을 얻어냈다고 생각한다”는 조 루소 감독은 “이전 작품인 ‘인피니티 워’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우리에게도 큰 감명을 줬다. 임팩트가 강하고 어려운 결말이었던 만큼 ‘엔드 게임’의 스토리텔링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감상을 전했다. 또한 “악당들이 결국 이기는 엔딩은 현실에서는 흔하지만, 스크린에서는 되도록 안 보고 싶다”며 약간의 힌트를 주기도 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사상 최악의 악당인 타노스에 대항하는 마블 영웅들의 전쟁을 그렸다. 오는 24일 한국 최초 개봉.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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