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위원장 첫 회동…'별무성과'

오거돈 부산시장,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위원장 첫 회동…'별무성과'

기사승인 2019-04-16 21:18:28

오거돈 부산시장이 16일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강제 철거 이후 처음으로 김병준 건립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공론화'를 이한 설득에 나섰지만, 구체적 성과 없이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부산시청에서 김 위원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과 전격 회동을 가졌다. 오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철거 배경을 설명하며 노동자상 설치 위치를 확정하기 위한 공론화 과정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과 민주노총 측은 이에 대해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보관하고 있는 노동자상을 즉시 반환하는 한편 기습 철거에 대한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건립특위 측은 오 시장의 공론화 참여 요청에 대해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법적 검토를 거친 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12일 저녁 동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앞 인도에 있던 노동자상을 기습적으로 철거했다. 노동자상은 지난해 5월 1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하려다가 제지되자 이곳에 임시로 설치된 상태였다. 건립특위와 민주노총 측은 부산시의 행정대집행에 반발, 15일 아침부터 시청 로비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부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

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
박동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