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00억원의 예산을 이월시킨 바 있는 화성시가 관공서(동탄출장소) 월 임대료로 6000여 만원을 지출하는 것도 모자라 직원들의 차량주차료도 월 480여만을 지출하는 등 과도하게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급증하는 동탄2지구 민원에 따라 동탄역사 앞 건물 2층과 6층에 시장실을 비롯한 14개 건물을 2020년 9월까지 동탄출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2년의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계약에는 총 전용면적 1875.65㎡, 보증금 총 4억9000만원에 각 과마다 별도의 임대료(총 6000여만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동탄역 주변 부동산중개사무소 등 확인 결과 동탄출장소 건물 2층 사무실을 일반인이 임차할 경우 보증금 3000만원에 월 임대료 약 200만원이면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234호 복지위생과를 비롯한 각 출장소 사무실은 총면적 100.32㎡에 보증금 3000만원, 월 임대료 363만원을 지급하고 있었으며, 가장 면적이 작은 당직실(69.24㎡)의 경우도 220만원을 지급하는 등 주변시세보다 임대료가 월등히 많아 의구심을 자아냈다.
더욱이 잘 쓰이지 않는 시장실도 버젓히 고액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었으며, 직원들의 주차비로 월 480여 만원을 별도로 지출하고 있는가 하면 직원들의 식사도 별도의 구내식당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사비로 충당하고 있어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동탄2지구의 한 시민은 “일반인들에게 지급할 임대료와 주차비만 몇 차례 모아도 동탄출장소를 따로 지을 수 있겠다”며 “별도의 시장실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거니와 시장의 물건도 많이 사면 깎아주는 법인데 주변시세보다 월등히 높게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화성=최원만 기자 cwn686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