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중 노동자, 40m아래 매트로 추락

고공농성 중 노동자, 40m아래 매트로 추락

기사승인 2019-04-27 15:03:26

서울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노동자 2명 중 1명이 40m 높이 크레인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소방당국이 설치해놓은 안전에어매트 위로 추락해 목숨을 건졌다.

서울 용산소방서에 따르면 40대 건설노동자 노씨는 오전 10시11분 한남동 아파트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에 올라 밀린 임금을 지불하라며 농성을 벌이다 떨어져 오른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구급대원들은 응급처치 후 노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건 발생 후 노씨와 함께 타워크레인에 올랐던 동료 노동자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관계자와 구조대원의 설득 끝에 스스로 내려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편, 이들은 롯데건설로부터 하청을 받은 원영건업 소속으로 회사가 지난 18일 지급했어야 할 3월분 임금을 주지 않자 농성에 나섰다. 이들 노동자들이 받아야 할 임금 총액은 약 1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건설노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청업체인 원영건업이 롯데건설과 정산이 되지 않았다며 노동자들의 임금을 주지 않고 있다”며 “원영건업이 노동자들의 노임을 볼모로 흥정을 벌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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