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한 ‘면역요법’, NK세포 활용한 면역세포 치료 주목

노벨상 수상한 ‘면역요법’, NK세포 활용한 면역세포 치료 주목

기사승인 2019-04-30 14:05:10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면역 요법을 통한 암 치료법을 발견한 연구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제임스 P. 앨리슨(70) 미국 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 교수와 혼조 다스쿠(76) 일본 교토대 의과대교수를 2018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두 교수는 면역기능을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시키는 수용체인 ‘면역관문 수용체’를 발견, 그 기능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 받아 노벨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의 발견한 면역관문 수용체는 암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혼조 다스쿠 교수는 면역세포의 PD-1 단백질을 발견한 것은 물론 'Anti-PD-1', 'Anti-CTLA-6'을 병용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해 항암 치료에 큰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다스쿠는 노벨상 수상기념 강연에서 “2020년에는 면역요법이 기존의 암치료를 대체하게 될 것이며, 2030년에는 암이 더 이상 치명적인 병이 아닐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앨리슨과 다스쿠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전세계적으로 면역세포 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은 병원성 세균의 제거뿐 아니라 암을 억제하는 역할도 함께 담당하는데, 병원성 세균에 대항하는 면역세포와 암에 대항하는 면역세포는 구조부터 다르다. 면역세포 치료는 암과 싸우는 면역의 주역인 내추럴 킬러세포, 즉 NK세포라 불리는 면역세포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치료법이다.

NK세포는 원래부터 몸 안에 존재하는 암 퇴치 프로그램인데, 특정 원인에 의해 억제됐던 암세포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 늘어난 암세포는 면역시스템에 가짜 신호는 보내 면역이 강하게 억제되는 상태인 종양면역을 유도한다.

그렇게 되면 NK세포도 수면 상태에 빠져 암세포를 공격하지 않게 되는데, 면역세포 치료는 수면 상태인 NK세포를 다시 활성화해 암세포에 대한 공격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면역세포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세력이 약해진 NK세포를 몸 밖으로 빼내 자극을 주어 강하게 만든 뒤, 세포 숫자를 늘린 후 다시 체내로 주입하게 된다.

면역세포 치료와 관련해 권위 있는 일본 내 병원을 통해 국내 암환자들의 면역세포 치료 풀케어 서비스를 제공 중인 바이오인스 관계자는 “면역세포 치료는 표준치료와 함께 암치료의 효율을 높이고, 건강한 회복을 원하는 환자들이 주로 선택한다. 부작용이 적고, 기본 표준치료와 병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며 “다만 NK세포는 매우 취급하기 까다롭고, 배양과정 역시 섬세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치료의 효율을 높이고 싶다면 검증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조남경 기자 jonamkyung@kukinews.com

조남경 기자
jonamkyung@kukinews.com
조남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