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삼성전자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해야”

문 대통령 “삼성전자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해야”

기사승인 2019-04-30 17:40:16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우리나라의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해 힘을 합친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1위를 유지하는 한편,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팹리스 분야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인도 국빈방문 도중 삼성전자의 인도 현지 휴대전화 공장인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10분기 만에 최악을 기록하는 등 난관에 부딪힌 후, 극복방안으로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성장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문 대통령의 행보는 삼성전자의 행보에 정부도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현재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1.5배 이상 큰 시장”이라며 “앞으로 로봇, 바이오, 자동차 등 산업의 전 분야에 활용되면 2022년에는 3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며 “원대한 목표 설정에 박수를 보내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에 따르면 정부는 반도체 분야 국가 R&D를 확대하고 유망 수요 기술은 정부 R&D에 우선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은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도약대 삼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도전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명실상부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메모리에 이어서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당부하신 대로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다"며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자동차, 로봇 등 5대 제조업과 5G 연관 산업, 시스템반도체 업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민간 영역 수요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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