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이 화제다.
‘커피계의 애플’로 알려진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3일 서울 성수동에 오픈하면서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한잔의 커피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4시간 이상의 대기를 감수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 제임스 프리먼(52)이 2000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소규모로 커피를 만들어 팔면서 시작됐다. 블루보틀 커피는 핸드드립 방식으로 주문을 받으면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의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린다. 커피 주문을 하고 마시기까지 약 15분이 필요하다.
블루보틀은 미국 내 57개, 일본 1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블루보틀이 두 번째로 진출한 국가다. 국내 블루보틀은 종로구 삼청동에 2호점을 낼 계획이며 연말까지 2개 지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한편 블루보틀 매장엔 와이파이와 콘센트가 없다. 매장 편의성에 신경 쓰는 대신 커피 본연의 맛에 집중하겠다는 브랜드 철학 때문이다. 노트북 켜놓고 커피를 소비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