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격을 높이는 기술 ‘의전’, 뛰어난 의전 전문가에게 맡겨야 할 때

[칼럼] 국격을 높이는 기술 ‘의전’, 뛰어난 의전 전문가에게 맡겨야 할 때

기사승인 2019-05-10 15:18:35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방문,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를 건네 현 정부의 미숙한 의전 활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의전은 언어, 문화, 역사, 종교 등 해당 국가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갖추고, 실력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이처럼, 국제 무대에서 의전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앞서 말했듯, 의전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아무리 뛰어난 품질의 재료를 준비하더라도, 그 재료에 맞는 레시피가 없다면 완벽한 요리를 만들어낼 수 없는 것과 같다. 상대하는 나라, 기업, 사람을 다방면적으로 이해하고, 그들에게 꼭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최선을 다해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긴급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전문적인 의전이다.

국가적 차원의 외교 역시 세일즈의 일부가 된 요즘,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외교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의전은 선택이 아닌 의무다. 의전의 기본을 숙지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세계적으로 대한민국과 한국 기업들의 입지가 높아지면서 국내에는 여러 의전 전문 업체들이 세워졌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며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가 생긴 전문가도 양성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외교라는 커다란 비즈니스를 앞에 두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앞서 말한 상황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정부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세일즈를 위해 의전 기업 및 전문가와의 협력을 꿰해야 한다. 더욱이, 국가간 외교가 국가 원수 혹은 고위관계자를 수반하고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 판도가 수십번도 더 바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문가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전문가들이 가지고 있는 판단력과 노하우가 가장 필요한 곳이자, 커다란 파급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외교 의전이다.

즉, 외교의 모든 과정에서 의전 활동이 수반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민관 협력을 통한 의전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전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하여, 정부와 전문가들이 손을 잡고 의전 강국에서 외교 강국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기대해본다.

조남경 기자 jonamky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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