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에는 2일과 7일에 전통 장이 섭니다.
이천시 설성면에 사는 김점순(76)할머니는 이른 아침 겨우내 텃밭에서 농사지은 쪽파와 부추 등을 가득 싸안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시에서 할머니들을 위해 마련해준 장 한 켠에 보따리를 펼쳐 놓았습니다. 그리곤 하루 종일 쪽파를 벗기고 계십니다. 할머니는 오늘 목표가 7만원인데 벌써 5만원 넘게 팔았다며 싱글벙글 하십니다. “손자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 책가방 하나 사주기로 했어!” 할머니는 장사도 잘 하십니다. “기자양반, 이거 어제 저녁에 딴 올해 첫 부추인데 아무도 주지 말고 혼자 몰래 먹어! 힘이 세져!” 6천원주고 두 묶음 얼른 구입했습니다.
이천=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