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타임 3D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시대가 다가올 것”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언리얼 서밋 2019에서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에픽게임즈의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우선 “에픽게임즈는 디지털 콘텐츠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 회사”라고 정의했다.
에픽게임즈는 현재 전세계에서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 도구인 '언리얼 엔진'을 만든 개발사다. 언리얼 엔진과 함께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의 흥행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팀 대표는 “과거에는 영화, TV, 게임 등 산업이 나뉘어져 있었는데 툴을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경계가 무너졌다”며 미디어 사이에 콘텐츠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 “3년 전 에피게임즈가 디지털로 구현한 디자인으로 맥라렌에서 실제 자동차가 제작된 후 다시 자동차 액션 게임 ‘로켓리그’에서 재구현된 바가 있다”며 디지털이 실물로, 실물이 다시 디지털로 돌아간 사례를 소개했다. 팀 대표는 “메신저에서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듯 3D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에픽게임즈가 이를 주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해 에픽게임즈는 회사 내부 규모를 꾸준히 성장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팀 대표는 “전 세계에서 개발자, 매니저 등 1200명 정도 고용하고 있고 여러 분야에서 성장을 시키려고 노력중이다”라며 “다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하이엔드 3D 렌더링 교육 과정 개발 등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팀 대표는 “대학 외에 여타 교육 채널도 활용할 계획이고 언리얼 서밋 같은 행사를 통해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단순히 수익만을 창출하는 것보다 인재를 훈련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고 이는 경쟁사와 차별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리얼타임 그래픽 분야에서 빠른 변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에픽게임즈는 ‘메가 그랜트’를 통해 학계,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 영화 등 다양한 부분에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메가 그랜트에 비해 규모가 약 20배가 정도 증가했으며 이는 포트나이트의 성공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팀 대표는 언리얼 엔진의 장점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언리얼 엔진은 비쥬얼라이징이 가능한 분야에서는 모두 사용할 수 있다”며 “특히 건설, 우주 항공 등 위험한 분야에서 물리 엔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와 같은 환경 재연을 통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TV 시리즈, 드라마, 영화에서도 언리얼 엔진의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언리얼 엔진은 실제 모습에 3D를 입히는 형식으로 기상청, 실시간 TV쇼에도 활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버츄얼 프로덕션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며 “언리얼 엔진을 통해 과거 일일이 수작업으로 그래픽 작업을 할 때 보다 더욱 빠른 작업 속도를 제공할 것이고 이는 곧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픽게임즈는 AR(증강 현실)과 VR(가상 현실) 분야에서도 힘을 실을 생각이다. AR, VR 분야는 현재 가능성에 비해 하드웨어의 한계 때문에 주요 소비자층을 잡지 못하고 있다. 팀 대표는 “AR, VR은 주로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곧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바람이 불 것”이라며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멀티 플랫폼의 접근성에 대해 강조했다. 현재 포트나이트는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을 하고 있는데 “과거 PC와 모바일 등 플랫폼 마다 각자의 다른 시장이 있었지만 지금 하나로 보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특히 업계 트랜드가 사회성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게임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게임 개발사들이 모바일 분야에서 하이엔드 게임 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가고 있는데 PC와 콘솔 지원 등 다양한 플랫폼 지원까지 고려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고 게임 산업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