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첨가 로맨스 ‘봄밤’, MBC를 구할까

무첨가 로맨스 ‘봄밤’, MBC를 구할까

기사승인 2019-05-20 17:09:29

무첨가 로맨스가 위기의 MBC 드라마를 구할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어 다시 한번 로맨스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안판석 PD는 한 편 한 편의 이야기에 집중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경인로 라마다 서울 신도림 그랜드 볼룸에서 MBC 새 수목극 ‘봄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한지민과 정해인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안판석 PD가 자리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봄밤’은 안판석 사단의 작품이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대본을 집필한 김은 작가와 배우 정해인이 함께 하고, 안판석 PD 드라마에 단골로 출연하는 배우들도 다수 등장한다.

MBC 드라마국 출신으로 12년 만에 MBC에 돌아온 안판석 PD는 1시간 앞당겨진 MBC 주중 미니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주인공이 됐다. 안 PD는 “1987년에 입사해 오랜 기간 다닌 회사에 다시 돌아오니 감개무량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이날 안 PD는 여러번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장르의 전작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와 ‘봄밤’의 차이점을 묻는 말과 기획 의도에 관한 질문에도 비슷한 결의 답이 이어졌다. 어떠한 의도와 그에 맞는 계산을 가지고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시작 되었기에 이어가는 것에 몰두한다는 설명이다.

안 PD는 “드라마를 만들 때 중요한 것은 1회가 시작될 수 있느냐이다. 이 드라마는 사람의 이야기 인데, 남자는 아이가 있고 여자는 이미 연인이 있다. 그런데 둘이 눈이 맞았다.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됐고 한 편한 편 만들다 보니 14회까지 대본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영화 ‘미쓰백’과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통해 호평받은 한지민은 이 작품에서 오랜 연인과 결혼 이야기가 오가자, 자신의 사랑을 되돌아보는 도서관 사서 이정인 역을 맡는다. 한지민은 “조미료나 첨가제가 없다는 점이 매력적인 작품”이라며 “누구나 다 한 번쯤 고민하는 사랑과 그에 대한 갈등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고 ‘봄밤’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인의 대사는 기존의 캐릭터에 비해 감정적으로 솔직한 경우가 많다. 때로는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인물이다. 사랑 앞에서는 굉장히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해인은 대학 때 만난 여자친구와 문제로 인생의 소용돌이를 맞이하고 체념한 채 살아오던 중에, 정인을 만나면서 잊고 살던 감정을 되살리는 약사 유지호를 연기한다. 아이가 있는 ‘싱글대디’이기도 하다.

안판석 PD에 대한 무한한 믿음으로 이번 작품을 함께 하게 됐다는 정해인은 “정인과 지호의 관계는 냉정과 열정의 사이다. 용기내서 다가가기도, 다가오게 하기도 힘들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평범한 남녀가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그려졌다”고 작품과 캐릭터를 소개했다.

‘봄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스 드라마다. 오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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