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관리업체, 오피스텔 전세금 가로채 수백억원 챙겨

월세 관리업체, 오피스텔 전세금 가로채 수백억원 챙겨

기사승인 2019-05-21 01:00:00

월세 위탁관리를 맡은 오피스텔에서 임차인들과는 전세 계약해 보증금 수백억원을 가로챈 업체 대표 등 2명이 구속됐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20일 300억원 상당의 전세보증금을 편취한 오피스텔 관리업체 대표 A씨와 관리이사 B씨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임차인들의 전세보증금을 3000만원에서 9000만원까지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회사원으로 1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챙긴 보증금으로 음식점 프렌차이즈사업을 하거나 분양인에게 월세로 지급하고 만기가 도래한 임차인 보증금을 반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분양인은 A씨 업체에 위탁관리를 맡겼다가 전세보증금 반환채무를 부담하게 됐다. 

경찰은 이들이 천안을 비롯해 창원, 부산, 청주 등에서 1100가구의 오피스텔을 관리한 것으로 확인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오피스텔 계약 시 임차인은 전세권 설정등기나 확정일자를 받아 피해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며 관련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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