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희토류' 카드 꺼내나

중국,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희토류' 카드 꺼내나

기사승인 2019-05-21 14:50:13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희토류 사업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희토류를 통상보복 도구로 삼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연합뉴스는 시 주석이 이날 장시성의 영구 자성 물질을 연구, 개발, 생산하는 금리영자과학기술 유한책임회사를 참관했다고 신화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시 주석의 이번 참관은 현지 기업의 경영 현황 및 희토류 산업 발전 상황을 알려보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희토류는 반도체 등 첨단 제품의 원료로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대미 수출을 중단할 경우 미국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미·중 무역협상의 총책인 류허 부총리를 직접 대동, 시찰에 나섰다. 이는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미국의 파상적인 압박에 중국이 수세에 몰린 가운데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희토류가 중국의 손에 있음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의 이번 시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을 너무 압박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체 희토류 수입의 3분의 2 정도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희토류 12만t을 채굴, 세계 생산량의 72%를 차지했고, 미국은 중국의 전체 희토류 수출 가운데 30%를 가져온 주요 고객이다. 

앞서 중국은 2010년 동중국해에서 센카쿠 열도를 두고 일본과 갈등이 심화했을 때 일본에 희토류 수출 중단을 선언해 고통을 안기기도 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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