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포도 수출이 최근 6년간 250%이상 성장하면서 포도수출 메카로 우뚝 섰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3년까지 40만불 수준이던 경북도의 포도 수출은 2014년 100만불, 2016년 300만불, 2017년 600만불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1045만불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포도 수출 1,390만불 중 75.2%에 이르는 것으로 국내 포도 수출 1번지 자리를 확고히 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경북 포도 수출이 증가한 데에는 2001년부터 재배를 시작한 신품종 포도인 샤인머스켓의 역할이 컸다.
샤인머스켓은 일명 망고포도로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품종으로, 지난해 포도 수출물량 중 79%인 818만불을 차지했다.
그러나 경북포도의 수출은 성공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도 겼었다.
샤인머스켓은 국내외 인기에 따라 최근 재배면적이 급증하면서 가격폭락 등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2~3년 이내에 공급과잉이 일어날 수 있어 정부에서도 신규식재 자제를 요청할 정도로 심각했다.
경북도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경북통상(주)과 손잡고 홍콩,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등 수출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특히 공동브랜드인 ‘daily’를 출시하면서 수출포도의 고품질화와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도 힘썼다.
그 결과 수확기도 되지 않은 샤인머스켓 수출계약 요청이 쇄도하면서 숨통이 터였다.
실제 ‘daily’브랜드 샤인머스켓은 연간 1천만불 규모로 중국 대규모 유통망과 수출협의 중에 있다.
또 상주에 위치한 산떼루와영농조합은 지난 20일 중국 현지유통사와 4년간 2,000만불 규모의 계약 성과를 올렸다.
경북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샤인머스켓 신규시장 확보를 위해 6월 중 태국 등에 홍보단을 파견해 수확기 전 유통망 확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앞으로도 중국 등 기존시장을 강화하는 동시에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으로의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