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넓고 쾌적한 비행을 모토로 2017년 10월 동아시아 최초로 도입된 대한항공의 ‘이코노미 플러스석’이 갑자기 없어지게 됐다. 이를 두고 대한항공은 서비스 간 형평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익을 위한 갑작스런 결정이었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내달 10일부터 이코노미 플러스석을 이코노미석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A220-300기종에만 장착된 이코노미 플러스석은 이코노미석보다 앞뒤 간격이 총 10㎝ 더 넓어 비즈니스석보다 저렴하게 이코노미석보단 편하게 비행을 즐길 수 있다고 알려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이코노미 플러스석의 폐지는 기종 간 서비스 불일치에 따른 고객 불만 발생 가능성을 해소하기 위한 조처"라며 "향후 통일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돼 현장 피로도가 줄고 서비스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결정이 고객서비스 보다 이윤을 쫒은 결정이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 3일 국내선 운임인상을 발표할 당시 만해도 평균 6%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후 3주가 안 돼 폐지를 결정한 것은 좌석을 늘려 탑승률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윤을 위한 결정이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이미 항공권을 예매한 고객들에게는 차액을 지급할 방침이라고만 첨언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