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노동자 백혈병 1.55배, 비호지킨림프종 1.92배 ‘위험’

반도체노동자 백혈병 1.55배, 비호지킨림프종 1.92배 ‘위험’

기사승인 2019-05-22 20:28:55

반도체 제조업 노동자의 백혈병 발생위험이 일반 노동자의 1.5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민단체는 환영과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다.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은 22일 논평을 통해 “반도체 암 역학조사 결과에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피해자들이 11년 넘게 말해 온 사실을 확인한 셈”이라고 밝혔다.

안전보건공단의 추적조사 약속이 지켜졌고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는 다행이지만, 하청업체 등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연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암의 원인을 좁혀가지 못했다는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반올림은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를 남겼다”면서 “정부는 직업성 암의 산재 인정 문턱을 더욱 낮추고,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포함해 연구를 지속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은 이날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역학조사는 2009년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6개 기업 반도체 사업장 9곳의 전·현직 노동자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반도체 제조업 노동자의 백혈병 발생 위험이 일반 노동자의 1.55배에 달했다. 혈액암에 속하는 비호지킨림프종의 경우에는 반도체 노동자의 발생 위험이 일반 국민의 1.71배, 전체 노동자의 1.92배로 조사됐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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