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가 국내 대표 게임 개발사 엔씨소프트로부터 100억 원대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유치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메리크리스마스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 배급사 쇼박스를 이끌었던 유정훈 대표가 2018년 설립한 투자배급사다. 올 1월 첫 배급 작품이었던 ‘내 안의 그놈’(감독 강효진)이 극장 관객 200만 명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2020년 개봉 예정인 한국 최초 SF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의 투자배급사로 알려졌다. 이 영화에는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등이 출연한다.
이번 투자유치는 ‘IP 중심의 글로벌 컨텐츠 팩토리’ 라는 메리크리스마스의 설립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메리크리스마스 유정훈 대표는 “영화 드라마 시장에서 IP의 가치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국내 및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슈퍼 IP를 만들어왔던 수많은 성공사례는 메리크리스마스가 IP 중심의 글로벌 컨텐츠 팩토리로 성장해 나가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번 투자유치의 의미를 밝혔다.
엔씨소프트 유주동 투자실장은 “엔씨소프트 IP를 게임을 넘어 다양한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게임 산업에서 가치를 인정 받은 엔씨소프트 IP와 메리크리스마스의 컨텐츠 투자·배급 노하우가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IP 기획/개발, 제작투자 등 컨텐츠 라인업을 단단하게 하는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