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화웨이 대응'에 사실상 모든 국가 협조 요구

美국무부, '화웨이 대응'에 사실상 모든 국가 협조 요구

기사승인 2019-05-24 10:16:07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에 한국이 협력해야 하느냐는 질의에 구체적 답변을 피한 채 중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사실상 미국의 화웨이 대응에 한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가 협조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화웨이 대응에 한국이 협력하는 문제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의에 국무부 관계자는 “사적인 외교 대화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입장은 분명하다. 모든 국가가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 위험(평가) 기반의 보안체제를 채택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5G 인프라를 구성할 업체의 공급망에 대한 검토도 여기에 포함된다”며 “업체가 외국 정부의 통제를 당하는지도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우리는 중국이 중국의 장비업체들로 하여금 이 업체들의 장비가 어떤 국가의 5G 네트워크에 들어갈 경우 미국인과 다른 나라 국민의 이해에 반하는 행위를 하도록 강요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중국 뿐만 아니라 중국 공산당과 깊이 연계돼 있다”면서 “그러한 연계의 존재는 그 네트워크를 오가는 미국의 정보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 군사 또는 정보 당국에 의해 통제되지 않으며 사용자의 비밀을 절대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주장과 관련해서도 “그건 거짓일 뿐”이라며 “그들이 중국 정부와 일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 진술”이라고 일축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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