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경주 방문한 문 대통령에게 지역 현안 건의

이철우 경북지사, 경주 방문한 문 대통령에게 지역 현안 건의

기사승인 2019-05-24 16:23:48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4일 모내기를 위해 경주시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포항 지진 특별법’제정을 비롯해 지역의 당면 현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에서 지역 농업인들과 함께 모내기를 하고,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정무수석,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경규 농업진흥청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이철우 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등 지역 인사들도 함께했다. 

장화를 신은 문 대통령은 두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모판을 나른 후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모내기 후에는 자리를 옮겨 지역 주민들과 국수로 새참을 함께하면서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일정을 함께한 이철우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의 농도 경북에서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직접 체험하고 우리지역 농민들과 귀중한 소통의 시간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지역 농업의 현실과 민심을 전달한 후 지역의 당면 현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이 지사는 “무엇보다 포항 11.15 지진은 자연재난이 아니라 인재(人災)인 점을 감안해 피해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이와 같은 인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진 특별법에 대해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면서 “지진 피해주민들의 구제와 피해복구에 대한 정부의 책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부 추경안에 미반영된 포항지진 관련 예산도 국회 심의단계에서 추가․증액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부탁했다.

이 지사는 구미와 포항, 경주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한 건의도 이어나갔다.

제조업 경쟁력 약화 및 공장 노후화 등으로 성장한계에 직면한 구미는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산업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또 지진 피해와 철강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에는 “포스텍, 방사광 가속기 연구센터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가 집적되어 있다”면서 오는 6월 확정될 예정인‘강소연구개발 특구’가 반드시 포항에 지정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방폐물의 안정성 분석과 특성시험을 위한 ‘방사성 폐기물 정밀분석 연구소’의 경주지역 설립도 당부했다. 

이 지사는 또 동행한 이개호 농림부 장관에게도 경북도의 농업분야 현안사항인 ▲곤충산업 클러스터 조성 ▲다목적 용수개발지원 사업비 지원 ▲농작물 재해보험비 확대 지원 ▲한국 농수산대학교 동부권 캠퍼스 건립 등 4건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철우 지사는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지역의 민심과 현안을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지진특별법 제정과 지역 현안사업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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