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노조 농성, 산재 사고가 원인…삼성重 등 ‘도마’

타워크레인 노조 농성, 산재 사고가 원인…삼성重 등 ‘도마’

기사승인 2019-06-04 10:42:29

타워크레인 노조가 이달 4일 동시에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산재 사고가 또다시 쟁점이 되고 있다. 타워크레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까닭도 안전사고에 취약한 무인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 현장에서 가동 중인 타워크레인의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가 4년새 6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5년간 타워크레인 사고에 따른 사상자 수는 총 83명으로 사망 39명, 부상 44명에 달한다.

연도별로 2013년 9명(사망 6명, 부상 3명), 2014년 8명(사망 5명, 부상 3명)에서 2015년 1명(사망 1명)으로 줄었으나 2016년 11명(사망 10명, 부상 1명)에 이어 작년 54명(사망 17명, 부상 37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사상자 수 54명은 2013년 9명과 비교하면 4년 사이에 6배 불어났다.

사고원인의 경우 18건(69.2%)이 '작업방법 불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뉴얼에 따라 안전을 확보하면서 작업해야 하는데 시간에 쫓겨 서둘러 작업하다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밖에 원인은 ‘설비불량’(3건), ‘미확정 및 조사 중’(5건) 등이었다.

또한 전국건설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만 30건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9건, 2017년 7건, 2018년 6건, 2019년 상반기에만 벌써 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아울러 최근 몇 년 간 발생한 타워크레인 관련 최악의 사고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타워크레인 사고가 꼽혔다. 당시 사고로 노동자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한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도 대형 사고 중 하나로 꼽힌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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