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9일 이순신광장 거북선에서 발생한 추락사고 부상자 지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수시는 이날 오전 고재영 부시장 주재로 관광과, 재난안전과, 보건행정과 등이 참여하는 이순신광장 거북선 추락사고 지원 대책회의를 열어 사고 대책 및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8일 오후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관광과는 자체 사고대책반을 꾸린 뒤 팀장급 전담 직원을 병원에 보내 환자 지원에 나섰다.
추락사고로 다친 관광객 5명은 서울, 인천, 광주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여수시는 팀장급 직원을 병원에 보내 긴급구호품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전달하고 가족 심리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추락사고가 발생한 거북선은 임시폐쇄 후 전문가를 불러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부서진 나무 계단은 철제 구조물로 바꾸는 등 보수 공사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야영장 등 관광시설 50곳을 일제 점검해 보수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부상자들이 빨리 쾌유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을 점검하고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남도도 사고를 계기로 도내 모든 관광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선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시설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부상자가 발생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로, 피해자들께 사과와 위로의 말을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피해 관광객에 대해 여수시와 함께 전담 요원을 배치해 지원하고, 치료와 배상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조치하도록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